손흥민 호펜하임전 9 10호골 폭발 3-2 승리
손흥민 호펜하임전 9 10호골 폭발 3-2 승리
김민재 실수로 시작된 뮌헨의 악몽 페예노르트에 0-3 참패
손흥민은 영락 없는 골잡이였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해낸 이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빅찬스미스’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토트넘이 승리를 위해 달려야하는 순간이 손흥민이 나타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멀티골 폭풍을 일으켰다.
‘캡틴’ 손흥민(32)이 결승포 등 두 골을 터트린 토트넘(잉글랜드)이 독일의 다크호스 호펜하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티켓에 청신호를 밝혔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토트넘은 4경기 만에 유로파리그 승리를 챙겼다.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를 기록하며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을 켰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토트넘은 1차 목표가 16강 직행이었다.
초반 3연승 뒤 1무 2패에 그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호펜하임전 승리로 한숨 돌리고 우승후보의 자격을 증명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며 간판 골잡이 명성을 굳힌 손흥민의 활약이 컸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지켰다. 측면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잡았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호펜하임은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를 비롯해 파벨 카데라벡, 케빈 악포구마, 스텐리 은소키, 다비드 주라섹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안톤 슈타흐, 핀 올레 베커, 2선은 아담 흘로젝, 톰 비쇼프, 최전방에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막스 뫼어슈타트가 나왔다.
토트넘은 부상자 및 리그 페이즈 미등록 선수가 너무 많아 베스트11을 간신히 꾸릴 정도였다.
벤치 명단에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원이 10대 선수들로 구성되는 촌극을 빚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손흥민이 있어 토트넘은 무리 없이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했다.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노쇠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유로파리그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을 뽑아내고 ‘월드 클래스 골잡이’ 진가를 알렸다.
이날 히샬리송, 쿨루세브스키와 스리톱을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앞서 선제골을 넣은 매디슨이 패스를 건네자 손흥민은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마침 볼이 홈팀 선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뻘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9호골이 나왔다. 일찌감치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골이 됐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