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탈리아 가투소 감독으로 부활 신호탄

위기의 이탈리아 가투소 감독으로 부활 신호탄
위기의 이탈리아 가투소 감독으로 부활 신호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자국 축구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가투소의 부임 소식을 알렸다.
협회 측은 오는 19일 로마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첫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도 이번 결정에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가투소를 두고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라며, "유니폼은 그의 두 번째 피부와 같다"는 표현으로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어 가투소의 동기부여와 전문성, 풍부한 경험이 현재 대표팀의 재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비나 회장은 이탈리아 대표팀이 중심에 자리 잡는 축구 발전 프로젝트에 있어 가투소가 강력히 공감했음을 강조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가투소는 선수 시절부터 투지와 헌신으로 잘 알려진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다.
페루자에서 데뷔해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를 거쳐 1999년부터 AC밀란과 무려 13년간 함께하며 많은 영광의 순간을 만들었다.
활동량이 뛰어나고 수비라인 보호에 탁월했던 그는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총 468경기에 나섰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세리에A 2회 우승 등 무수한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세 차례 출전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이름을 남겼다.
지도자로서의 가투소 커리어는 다소 굴곡이 많았다.
선수 겸 감독으로 시작해 팔레르모, 피사, 그리고 친정팀 AC밀란의 감독직을 맡아 지도력을 쌓았다.
나폴리에서는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성과를 냈지만, 이후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등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며 경질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이끌며 3위를 기록했으나 역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번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직은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원래 협회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로마에서 구단주 고문 역할에 집중하고자 한 그의 거절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이후 협회가 논의 끝에 가투소를 선택했고, 내부에서도 그의 선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잔루이지 부폰 협회 대표팀 단장 또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깊은 신뢰를 표현했다.
가투소가 맡게 된 주요 임무는 단순하지 않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축구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유럽 예선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 패하며 팬들의 실망과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제 가투소는 팀을 새롭게 다듬고 강력한 동기부여로 선수들을 뒷받침해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탈리아가 전설적인 지도자의 손끝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월드컵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투소의 복귀와 함께 이탈리아 축구가 어떤 미래를 써 내려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