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LA전 관중 뚝 일정 vs 무관심 클럽월드컵 흥행 실패 원인

첼시 LA전 관중 뚝 일정 vs 무관심 클럽월드컵 흥행 실패 원인
첼시 LA전 관중 뚝 일정 vs 무관심 클럽월드컵 흥행 실패 원인
무관심인가, 아니면 일정 탓인가.
영국 언론이 첼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 후의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나라'인 영국에서도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네요.
첼시는 1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미국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1차전에서 LA FC와 맞붙었습니다.
페드로 네투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득점 덕분에 2대0으로 승리했지만, 비어 있는 관중석이 오히려 더 눈에 띄었습니다.
영국 BBC 역시 첼시가 5만 석이 빈 경기장에서 뛰었다면서 ‘무관심 때문인가, 나쁜 일정 탓인가’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7만 1000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중 수는 2만2137명에 그쳤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번 만원 관중을 자랑했던 첼시로서는 참으로 낯선 광경이었죠.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경기장의 분위기가 상당히 이상했다"며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LA 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모였다"며
애틀란타와 LA의 거리와 팬의 열정을 비교했습니다.
멀리 있는 LA 팬들이 월요일 오후 3시에 경기에 참석하기란 어려웠을 것입니다.
BBC는 이번 경기를 내년 북중미 월드컵의 리허설로 자리매김했지만, 평일 낮 시간대 경기는 근무시간과 겹쳐 관중 유치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티켓 가격도 큰 문제였습니다. 경기 전 티켓 가격이 떨어지고 가장 싼 티켓은 약 6만8000원(37파운드)으로 거래되었지만, 좌석은 여전히 비어 있었습니다.
미국 현지 기자들은 이 같은 관중 부재가 클럽월드컵의 흥미 저하 때문이라기보다는 부적절한 일정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러의 조나단 탄엔발드는 FIFA의 마케팅 실패를 지적하며, "사람들을 경기장에 불러 모으는 데 효과적인 마케팅이 부족했다"고 논평했습니다.
BBC 축구담당 필 맥널티 기자는 "비어 있는 5만 석은 FIFA에게 큰 부끄러움이자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말하며, 기존 대회의 일정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첼시와 LA FC 경기에서의 빈 좌석 행렬은 FIFA 최고 경영진에게도 불편함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장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순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요? 관심사와 더불어 해결책 모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