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더비는 불발됐지만 승리는 PSG 품으로 6강행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지만 승리는 PSG 품으로 6강행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지만 승리는 PSG 품으로 6강행
나폴리行 실패 뒤 새 기회 이강인 EPL 크리스털 팰리스와 연결
이강인과 김기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클럽 월드컵 ‘코리안 더비’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2-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PSG는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해 토너먼트 단계로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는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며, 동률일 경우 맞대결 전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보타포구에 0-1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최종전 승리로 보타포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루고도 맞대결 골 득실(+3)에서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보타포구는 골 득실 0으로 2위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으로 3위에 머물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시애틀은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해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과 김기희의 ‘코리안 더비’는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골까지 기록하며 돋보였고, 두 번째 경기에도 출전했지만 이번 경기에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렀다.
시애틀 소속 김기희 역시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최상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 데지레 두에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공격진을 책임졌고,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앙 루이스가 자리했다.
수비라인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지켰으며,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았다.
PSG는 전반 35분 행운의 결승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비티냐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크바라츠헬리아의 등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크바라츠헬리아의 득점으로 판정되었다.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쥔 PSG는 후반 21분 하키미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PSG는 프랑스 클럽 최초로 꿈의 5관왕 달성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미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과 쿼드러플(4관왕)을 차지했던 PSG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보타포구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 로즈볼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배했지만
조별리그 맞대결에서의 우세 덕분에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