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한 오심 염경엽 공개 저격
경기를 지배한 오심 염경엽 공개 저격
“심판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사령탑이 뿔났다. 염경엽(56) LG 감독이 심판 판정을 공개 저격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0으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염경엽 감독이 뿔난 것은 바로 체크스윙 판정 때문이었다.
LG는 1-2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했다.
마운드에는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있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나오다 멈추는 동작을 취했는데 포수 박동원이 3루심을 가리켰으나 3루심은 ‘노 스윙’으로 판정했다.
박동원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LG 벤치에서는 어떠한 움직임도 가져갈 수 없었다.
체크스윙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삼진 아웃이 아닌 볼카운트 2B 2S로 이어졌고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LG는 중계 플레이 실수를 저질렀고 삼성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1루주자 이성규가 득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LG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상황이었다.
만약 체크스윙이 인정돼 삼진 아웃이 선언됐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실점을 너무 쉽게 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넘어갔고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총평한 염경엽 감독은 선발투수 손주영이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에 그친 것에 대해 “손주영은 잘 던졌다.
초반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진 것을 빼면 1회 빗맞은 안타가 있었고 수비 릴레이 실수,
심판의 실수가 겹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겼다”라고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집중해줬으면 한다.
삼진 아웃으로 끝났으면 경기 흐름은 또 달라지는 것이다”라면서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집중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사실 체크스윙 판정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한 이후 “체크스윙도 비디오 판독 항목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줄기차게 주장한 사령탑 중 1명이 바로 염경엽 감독이었다.
지난 정규시즌에서도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고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많은 사령탑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LG는 결국 5-10으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이날 LG는 2회말 김영웅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5회말 김헌곤에 좌월 2점홈런, 6회말 디아즈에 우월 솔로홈런, 7회말 김헌곤에 우월 2점홈런
디아즈에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는 등 홈런만 5방을 맞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대구 원정에서 삼성의 ‘빅볼’에 2연패를 당한 LG는 이제 1패만 더 당하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로 치러진다.
이제 잠실 홈으로 돌아가는 LG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은 “홈으로 돌아가니까 우리 야구를 해서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격을 자신했다.
LG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우완투수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임찬규는 지난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