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K리그1 잔류 실패 ;김천상무가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서포터즈 수사불패를 비롯한 김천 팬들은 선수단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표했다.
김천은 지난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PO 2022 2차전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서 김천은 승격팀 대전과 자리를 맞바꾸며 2023 시즌 K리그2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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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이준석-김지현-권창훈이 1선을 꾸렸고 이영재-문지환-고승범이 2선을 맡았다.
포백라인은 강윤성-송주훈-박지수-정동윤이 책임졌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벤치에는 신송훈, 김한길, 김경민, 임승겸, 최병찬, 이유현, 윤석주가 대기했다.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패한 김천은 두 골 차 승리를 거둬야만 연장 없이 잔류를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전의 승격에 대한 의지는 강력했다. 벼랑 끝 몰린 김천은 전반 시작부터 대전에 주도권을 내줬다.
대전의 공격이 계속됐고 전반 31분, 이진현에 실점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김천 K리그1 잔류 실패
후반, 이진현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김인균, 신상은, 김승섭에 연달아 실점하며 0-4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 속에서 경기 후 김천은 4기 고승범, 김경민, 김정훈, 김한길, 문지환,
박지수, 송주훈, 정동윤, 지언학, 한찬희, 황인재의 전역 기념식을 진행했다.
여러 위치를 오가며 헌신한 지도자를 구단은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칠 수 없었다.
많은 축구인들도 “공신마저 쉽게 헤어지면 누구도 전북에서 성공할 수 없다.
타 팀에 비해 실패 기준도 높다. 리빌딩, 경기력, 성적 등 전부 잘할 순 없다.
매년 어려운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해고하는 곳은 세상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역 기념 영상 상영을 비롯해 사전 모집 팬 100명을 대상으로는 프리허그 행사를 열었다.
선수단 도열과 함께 곳곳에서는 “괜찮아”, “잘했어”, “멋있어” 등 선수단을 격려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경기 직후 눈물을 쏟았던 주장 문지환을 비롯해 경기에 출전했던 말년 병장들 역시
전역 소감 인터뷰에서 모두 울컥하며 팬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김천상무 공식 서포터즈 이승준 단장은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팬들이 더욱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
언제나 승리할 수만은 없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비난 대신 격려와 응원을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1 잔류 확정과 함께 김천 4기의 전역 기념식이 진행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K리그2 강등 직후 진행됐던 김천 4기의 전역 기념식에서도
팬들은 선수단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 2023 시즌 K리그2에서의 김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