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키우는 한국산 괴물 투수 벌써 159km 뿌렸다
다저스가 키우는 한국산 괴물 투수 벌써 159km 뿌렸다
ML 최초 샌디에이고 5할도 안 되는데 가을야구 간다?
LA 다저스 산하 루키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산 파이어볼러’ 장현석(20)이 최고 시속 99마일(159.3km) 강속구를 뿌렸다.
장현석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컴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2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 스펜스 코프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병용과 애디슨 코팩을 각각 루킹,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신일고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2023년 샌디에이고에 20라운드
전체 61순위로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최병용과의 한국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유망주 전문가인 ‘다저스 다이제스트’ 브루스 쿤츠는 ‘다저스 선발 유망주 장현석이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에서 시속 99마일(159.3km)을 던졌다’고 전했다. 최병용 타석에서 던진 공으로 백네트로 향하는 파울이 됐다.
이날까지 장현식은 올 시즌 8경기(5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8점대로 높지만 13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아내 9이닝당 14.1개에 피안타율 1할대(.196)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3개로 사사구가 많은 것에서 나타나듯 아직 제구가 불안하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 루키팀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고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루키팀을 맞아선 1⅓이닝 3피안타 2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18일 텍사스 레인저스 루키팀을 상대로 3이닝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투구로 위력을 떨쳤다.
이어 이날 구원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2경기 연속 안정감을 보였다
최고 구속도 시속 99마일(159.3km)로 끌어올리며 성장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193cm, 90kg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2학년 때 최고 시속 156km를 뿌리며 괴물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고교 3학년 시절에는 구속을 시속 158km까지 높이며 9경기(29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탈삼진 52개로 고교 무대를 지배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된 장현석은 고심 끝에 KBO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8월에 계약금 100만 달러에 다저스와 사인했고,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유일한 아마추어로 발탁돼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병역 문제 없이 미국에서 오롯이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투수 육성에 능한 다저스도 장현석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3월7일 ‘MLB.com’이 공개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 18위에 이름을 올린
장현석에 대해 지역지 ‘LA타임스’도 3월20일 ‘다저스 유망주 장현석이 MLB 차세대 한국 스타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하에
다저스가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장현석이 새로운 한국 출신 투수 성공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A타임스는 ‘장현석은 193cm 큰 키에 90마일대 후반 패스트볼에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변화구까지
미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전했다. 롭 힐 다저스 마이너리그 피칭 디렉터는 “우리는 장현석의
미래를 선발 로테이션 최고 투수로 보고 있다. 그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줄도 안다.
그에게선 한계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지난 2월4일 다저스타디움 팬페스트에서 만난 장현석을 보곤 깊은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