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 역대급 경쟁 수비상은 양의지 유력
기량발전상 역대급 경쟁 수비상은 양의지 유력
아기 독수리 vs 새끼 호랑이 프로야구 신인왕 독호상박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다.
2023 KBO리그에서는 잠재력을 드러낸 새 얼굴들이 유독 많았다.
이들은 리그 흥행에 기여하고, 순위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량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에게 수여하는 기량발전상도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가 가장 먼저 꼽힌다.
그는 2023 정규시즌 출전한 107경기에서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2022)은 1군 무대에서 4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주전 외야수로 도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9·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
대회 기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KT 위즈 불펜 투수 박영현(20)도 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현재 400개)를 기록 중인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KT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데뷔 시즌(2022) 등판한 52경기에서 2홀드·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던 박영현은 2023시즌 등판한 68경기에서 32홀드를 쌓으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데뷔 2년 차에 리그 대표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75)도 준수했다.
박영현도 항저우 AG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2)도 빼놓을 수 없다.
LG 트윈스 대표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7월 말,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운 이주형은 이적 뒤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330·6홈런·34타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도 수준급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미 이주형을 이정후의 후계자로 점찍었다.
수비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수비상은 한국 야구 대표 포수 양의지(36)가 수상 1순위 후보다.
그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두산 젊은 투수들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4.45) 8위였던 두산은 양의지가 가세한 올 시즌은 3.92를 기록,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양의지는 도루 저지 능력도 뛰어났다. 70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37.8%)을 기록했다.
양의지의 대항마는 LG 외야수 박해민(33)이다.
리그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그는 올 시즌도 1187과 3분의 2이닝 동안 외야를 지키며 수비율 0.991을 기록했다.
불굴의 의지로 부상과 부진을 이겨낸 선수에는 재기상이 수여된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과 LG 불펜 투수 함덕주(28)가 경합한다.
손아섭은 2021시즌까지 통산 타율 부문 4위(0.324)에 오른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그런 그가 2022시즌엔 0.277에 그쳤다. 객관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손아섭이기에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