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솥밥?
김하성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솥밥?
정말 김하성(29)과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ML)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그림이 현실화할까.
이정후의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유격수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29세의 그에게 가장 관심 있는 팀이 샌프란시스코”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와 2025년 800만 달러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마크했다.
내야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에 두드러진 유격수 움직임은 김하성의 인기 비결이었다.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유격수, 유틸리티 부문에 각각 최종 후보 3인으로 발탁돼 끝내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이뤄내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유격수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에 이런 김하성의 이력이 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신임 야구 부문 사장이
“유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자리에서 고민이 컸다.
베테랑 유격수 닉 아메드(34)로 시작했으나, 부진한 성적에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결국 외야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72경기 594이닝으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포지는 “유격수를 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피츠제럴드가 지난 시즌 유격수로 정말 잘했지만,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뛰는 게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디 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앤드류 배걸리는
“1년 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어디일지는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하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지자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FA를 데려오면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보낼 수 있는데, 특히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을 데려오는 게 이상적”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가 꾸준히 연결되는 이유에는 그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유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바로 최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중용한 사령탑이었다.
김하성을 2022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한 것도 2023년 2루수뿐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게 한 것도 멜빈 감독이었다.
무엇보다 이정후와 인연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같은 팀 동료로 활약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를 한 것도 김하성이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