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행 결정타 메츠의 선택은 옳았다
류현진 한국행 결정타 메츠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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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는 지난 겨울 선택의 갈림길에 있었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보강에 나선 메츠는 류현진(37)과 션 마네아(32) 등 중간급 FA 좌완 선발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 ‘뉴욕 포스트’에서는 “메츠가 FA 좌완투수인 류현진과 마네아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메츠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메츠의 선택은 바로 류현진이 아닌 마네아였다. 메츠는 마네아와 2년 2800만 달러(약 384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로테이션 보강을 마무리했다.
이미 메츠는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타일러 메길 등 기존 선발투수들을 비롯해 FA 시장에서 우완 루이스 세베리노를
영입한 상태라 마네아가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가장 유력한 행선지 후보였던 메츠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는 한국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그렇다면 메츠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현재까지는 ‘그렇다’라고 할 수 있다.
마네아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2018년만 해도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나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시즌 초반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작년 5월 중순부터 중간계투로 전환한 마네아는 37경기(10선발)에 등판해 117⅔이닝을 던져 7승 6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내리막길’을 걷던 마네아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메츠였다. 마네아는 올해 메츠에서 11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나와
57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만 해도 포심 패스트볼의 비중이 56.2%로 가장 높았는데 올해는 11.6%로 줄이면서 싱커(41%),
스위퍼(15.9%), 체인지업(15.6%)을 주로 던지는 한편 작년에 거의 던지지 않았던 커터(12.2%)를 추가하면서 변신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올스타 후보로도 언급이 될 정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6일(한국시간)
올해 올스타 자격이 있는 선수를 구단별로 1명씩 선정했는데 메츠에서는 마네아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MLB.com’은 “피트 알론소가 6월에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몰라도 메츠는 현재까지 확실한 올스타 후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면서
“그렇다면 올스타에 한번도 뽑히지 않은 베테랑 투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어떨까.
마네아는 시즌 초반 내내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고 현재까지 한번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이닝당 삼진 1개씩 잡고 있다”라고 마네아의 올스타 선정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MLB.com’은 “마네아의 기록은 메츠의 선발로테이션 안정화를 도운 또 다른 투수인 루이스 세베리노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나 세베리노는 이미 두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던 선수다. 비슷하다면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선수가 더 유리하다”라면서
세베리노보다 마네아가 올스타 선정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베리노는 올해 12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다.
메츠가 지난 FA 시장에서 선택한 마네아와 세베리노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지만 정작 팀 성적은 27승 3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센가가 어깨 부상으로 아직까지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고 퀸타나도 1승 5패 평균자책점 5.1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