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0승 도전 상대는 초면이다
류현진 100승 도전 상대는 초면이다
‘원조 괴물’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국내 복귀 후 맞이하게 되는 대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데, 상대팀은 처음 상대해보는 NC 다이노스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4경기만의 시즌 첫승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난조를 보이며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KT 위즈를 상대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세번째 등판은 데뷔 후 가장 충격적인 날이었다.
처음 등판한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해 4⅓이닝 9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최다 실점이었다.
그리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류현진은 두산을 상대해 6이닝 동안 단 1개의 피안타만 허용하고
8탈삼진 2볼넷으로 압도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결국 승리 투수가 됐다.
국내 복귀 후 첫승, 2024시즌 첫승이자 개인 통산 KBO리그 99번째 승리였다.
KBO리그 첫승은 프로 데뷔전에서 기록했다.
2006년 4월 12일, LG를 상대로 7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프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데뷔전 승리를 시작으로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두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로 2006년 당시 역대 두 번째 투수 3관왕을 달성했다.
KBO 리그 최초 신인왕과 MVP도 동시에 석권했다.
고졸 데뷔 시즌 최다 승 기록은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직 깨지지 않았으며, 신인상-MVP 동시 수상 역시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류현진이 기록한 99승 중 구원승은 단 1승이다.
이 구원승도 2009년 9월 23일, 당시 은퇴 경기를 치렀던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가 1타자 만을 상대하고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겨
8 1/3 이닝을 투구하고 구원승을 가져왔다. 아직까지 KBO 리그에는 100승 기록 당시 모두 선발승으로 기록한 선수는 없다.
100승 기록 당시 선발 최다승은 2015시즌 장원삼, 2016시즌 김광현, 2017시즌 송승준이 기록한 99승이다.
류현진이 달성한다면 4번째가 된다.
다섯 경기 안에 1승을 추가한다면 194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최소 경기 수로는 역대 3번째 빠른 100승을 기록하게 된다.
1위는 186경기만에 100승을 기록한 김시진(전 삼성), 2위는 192경기만에 달성한 선동열(전 해태), 현재 3위는 니퍼트(전 KT)의 200경기다. 100승 달성 시 한화 소속으로는 5번째다.
1997시즌 송진우를 시작으로 1999시즌 정민철, 2000시즌 이상군, 한용덕 이후 류현진은 24년만에 한화 소속 10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의 100승 도전 상대팀은 NC 다이노스다. 류현진이 99승을 쌓는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헌납한 팀은 LG였다.
류현진은 LG전에서만 22승을 챙겼다. 2위는 롯데 자이언츠로 17승, 3위는 KIA 타이거즈로 15승을 각각 챙겼다.
유독 류현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엘롯기’ 3개팀이 류현진에게 54승을 헌납한 셈이다.
그외 삼성 라이온즈가 14승, SSG 랜더스(전부 전신 SK 와이번스)가 13승을 류현진에게 헌납했고, 두산은 가장 적은 8승만 내줬다.
SK를 상대로 30경기에 등판해 13승, 두산을 상대로 19경기에 등판해 8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류현진은 SK와 두산전에서 가장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었다.
키움 히어로즈(우리 히어로즈, 서울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시절 포함)를 상대로는 15경기에 등판해 8승을 거뒀고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전에서는 신인 시절 7번 등판해 2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NC와 처음 상대한다. 현존하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9번째 창단팀인 NC는 2013년 처음 1군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