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PARK 이후 첫 필드플레이어 13번 나왔다
맨유 PARK 이후 첫 필드플레이어 13번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년 간 주인이 없던 박지성의 등번호에 새 주인이 등장했다. 2004년생 유망주 풀백이 주인공이다.
맨유가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트릭 도르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여름까지이며 1년 연장옵션도 포함돼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도르구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51억원)이며 옵션으로 500만 유로(약 75억원)다.
덴마크 출신 풀백인 도르구는 노르셀란(덴마크)에서 2022년 여름 레체(이탈리아)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고 2023-2024시즌부터 1군팀으로 데뷔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 전반기 21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활약했고 왼쪽 풀백이 필요한 맨유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또 도르구는 지난해 9월 덴마크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 A매치 4경기 1골을 기록 중인 유망주다.
도르구는 구단은 통해 ‘난 스스로 맨유 선수로 부를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
내 가족 모두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며 “난 후벵 아모림과 빨리 일하고 싶다.
그의 비전과 구단의 미래는 아주 흥분된다. 내 발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있고 난 맨유가
내 잠재력을 완성시키고 내 큰 열망을 완성시킬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도르구에게 13번을 부여했다. 구단은 “도르구가 13번을 입게 되며 다음 주 캐링턴 훈련장에서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르구는 박지성, 브라이언 맥클레어, 존 커티스 등 이전에 이 번호를 달았던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가장 최근엔 골키퍼 리 그랜트가 2021-2022시즌 이 등번호를 달았다”라고 설명했다.
필드플레이어로는 박지성이 2012년 맨유를 퇴단하고 도르구가 처음 쓰는 셈이다.
맨유 역대 13번은 다른 등번호에 비해 많지 않다. ’13’을 싫어하는 서양 문화권 특성상 숫자가 적고 주로 2~3번 골키퍼에게 많이 돌아가는 등번호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보면, 필드 플레이어 중 개리 네빌, 필 네빌(이상 1994-1995),
브라이언 맥클레어(1996-1997~1997-1998), 존 커티스(1998-1999~1999-2000), 그리고 박지성(2005-2006~2011-2012)이 있다.
특히 박지성은 맨유 위대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2005년 여름 맨유로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특히 2006-2007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맨유의 역대 두 번째 리그 3연패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맨유에서 통산 205경기 27골 25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 이후 13번은 줄곧 후보 골키퍼의 몫이었다. 안데르스 린데가르드, 그리고 리 그랜트가 해당 등번호를 달았다.
2022년 이후 3년간 주인이 없었던 13번은 이제 도르구가 가져갔다. 윙백으로 활약할 그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