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포 유격수 등장 SF 김하성 관심 접나
미친 거포 유격수 등장 SF 김하성 관심 접나
샌프란시스코는 근래 10년 정도는 유격수 걱정을 안 하고 살았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팀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뒤 10년 이상 이 자리를 지킨 브랜든 크로포드(37) 덕이었다.
크로포드는 공·수를 모두 갖춘 겸장의 유격수였다.
네 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탁월한 수비력이 있었고,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받았다.
크로포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13년 동안 1681경기에 나가며 팀의 유격수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영원할 수는 없었다. 크로포드의 경기력은 2022년부터 급격하게 떨어져 주전 유격수라고는 볼 수 없는 성적까지 떨어졌다.
그렇다고 대체 자원이 준비되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을 앞두고 급한 김에 베테랑 유격수 닉 아메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그를 주전 유격수로 써야 했다. 문제는 아메드도 내리막이었다.
아메드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52경기에 나가 타율 0.232, OPS(출루율+장타율) 0.581에 머물렀다.
두 차례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 수비는 그럭저럭 따라갔지만 공격에서는 그의 타순이 구멍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련 없이 그를 방출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력 보강설이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된 게 바로 유격수였다.
샌프란시스코가 내야 중심축을 잡아줄 수 있는 유격수에 관심이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보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와 연결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당연한 일이다.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와 더불어 유격수 FA 최대어로 뽑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이정후가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소 4년은 이곳에서 뛴다. 올해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김하성이 합류하면 코리안리거의 재결합이 된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2017년부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나가기 직전인 2020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김하성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이정후의 올라운드함에 매료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재결합(?)에 변수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를 ‘자체 조달’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내·외야 멀티플레이어인 타일러 피츠제럴드(27)의 웅장한 등장 덕이다.
루이즈빌 대학을 나와 2019년 팀의 4라운드(전체 116순위) 지명을 받은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팀의 어지러운 내야 사정을 틈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더니 올해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격수·2루수·중견수·좌익수는 물론 심지어 1루수도 본 적이 있는 피츠제럴드는 최근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보여줬던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피츠제럴드는 5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309, 11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1의 대폭발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5경기에서 무려 9개의 대포를 터뜨리는 등 장타력에 물이 올랐다.
최근 15경기 장타율은 무려 0.912에 이른다. 폭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