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로 야유를 덮은 날 20년 유스의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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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감동적으로 장식하며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이미 시즌 우승 확정을 지은 리버풀은 25승 9무 4패, 승점 84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지막 출전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과 함께 안필드는 따뜻한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얼마 전 아스널전에서 실망감을 드러내던 일부 팬들과 대조적으로, 이날은 그의 헌신과 여정에 감사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ESPN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이전 경기에서 받은 반응과는 다르게, 이번 경기에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변화된 분위기를 조명했다.
이는 리버풀 전 감독 위르겐 클롭과 주장 모하메드 살라가 공개적으로 팬들의 응원을 요청하며 화합을 강조한 결과이기도 하다.
몇 주 전부터 이어져 온 그의 거취에 대한 소문은 드디어 사실로 밝혀졌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와의 계약이 이번 시즌 끝으로 종료된다고 공식 발표하며, 그가 6월 30일부로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이로써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20년간의 리버풀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하며 팬들과의 이별을 직접 알렸다.
현재 그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미 구두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전하며 사실상 그의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후, 알렉산더-아놀드는 가족들과 함께 필드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지막 안필드 경기에서 팀의 우승 축하 무대까지 함께한 그는 팬들과 감격적인 순간을 나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몇 주간 엄청난 시간이었고, 오늘 이렇게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는 게 감사했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 “리버풀 팬들이 내 노력을 알아줄 날이 오길 바란다.
6살 때부터 26살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했고, 리버풀의 일원이 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덧붙이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감독 아르네 슬롯 역시 그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말했다.
“팬들이 오늘 보여준 사랑은 놀랍지 않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을 아끼고 지지해왔다”며 알렉산더-아놀드와의 이별이 모두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닌, 리버풀 팬들에게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앳된 소년으로 시작해 리버풀의 상징적인 존재로 성장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떠나는 모습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원한 ‘리버풀 키즈’였던 그의 다음 행보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