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마무리캠프 출격 숨쉴틈없는 첫걸음
베테랑 마무리캠프 출격 숨쉴틈없는 첫걸음
김광현 엘리아스 출격대기 22일부터 준PO서 NC와 격돌
새 감독과의 상견례에 예비 FA도 참석한다.
그가 주재할 마무리캠프에는 17년차 베테랑도 예외가 없을 전망이다.
맥시멈까지 꽉꽉 채운 FA 영입에도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를 맛봤다.
이제 다시 현장의 목소리가 커진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2024년부터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이끈다.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24억원의 조건이다.
최근 3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같은 액수다.
1년의 휴식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사령탑임을 재확인했다.
18일 이강훈 대표이사가 직접 김태형 감독을 만났고, 이틀 만에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
곧바로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됐다.
이강훈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마무리캠프 시작 전에 계약을 확정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당초 23일 시작 예정이던 마무리캠프를 이틀 늦췄다.
24일 김태형 감독의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25일 상견례 후 마무리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태형 시대’의 개막이다.
특히 이례적으로 상견례 자리에는 ‘예비 FA’들도 참석한다.
전준우는 올해 타율 3할1푼2리 17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의 전성기 못지 않은 호성적을 냈다.
안치홍 역시 타율 2할9푼2리 8홈런 63타점 OPS 0.774로 명실상부 팀내 No.2 타자였다.
고참 리더십의 중심에 있는 두 선수는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FA 선수들은 잔류하더라도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기 전까진 팀 이름을 걸고 열리는 행사에는 굳이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김태형 감독과의 상견례에 기꺼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그 배경에 대해 “기왕이면 참석하는게 좋다. 굳이 ‘센척’할 필요 없지 않나.
두 선수가 롯데에 남을 가능성도 높고, 장기적으로 야구판 어디서든 마주칠 사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말그대로 우승 청부사, 승부사 사령탑을 영입했다.
그간 ‘초보 감독’을 주로 선호해온 롯데로선 격변이라고 해도 좋을 변화다.
하물며 우승 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롯데 구단 41년 역사상 다 2번뿐인 우승은 모두 강병철 전 감독이 해냈다.
FA라는 ‘신분’ 특성상 전준우와 안치홍은 마무리캠프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꼭 FA가 아니라도, 30대 초중반을 넘긴 베테랑들은 마무리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드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FA가 아닌 ‘소속’ 선수들은 다르다. 17년차 베테랑 정훈도, FA 출신 선수들(노진혁 유강남 한현희)도 예외없이 마무리캠프에 참석할 예정이다.
11년에 한번 가을야구를 하는 팀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일궈낸 명장이 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끌 마무리캠프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