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천재인가 영입 초대박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천재인가 영입 초대박
정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트레이드 천재가 아닐까.
트레이드 성사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는데 대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말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이끈 선수 중 1명은 선발투수 마틴 페레즈였다.
페레즈는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투구수 93개였고 커브 30개, 싱커 21개, 체인지업 20개, 커터 20개, 포심 패스트볼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싱커 최고 구속은 91.3마일까지 나왔다.
1회초 시작부터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조이 바트에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은 페레즈는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헤이즈를 삼진으로 잡은 공은 시속 77.4마일 커브였다.
2회초에도 브라이언 데라 크루즈와 마이클 A. 테일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페레즈는
3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도 바트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4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도 마찬가지. 제러드 트리올로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은
페레즈는 5회초 선두타자 카이너-팔레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호투 행진을 거듭했다.
물론 끝내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6회초 선두타자 바트에게 시속 82.1마일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진 것.
페레즈가 데라 크루즈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자 샌디에이고는 우완투수 브라이언 호잉과 교체를 단행했다.
이미 샌디에이고가 8-1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페레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피츠버그와 트레이드를 통해 페레즈를 영입했다.
2005년생 좌완 유망주 로날디스 히메네스과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페레즈는 2013년 10승, 2016년 10승, 2017년 13승, 2019년 10승, 2022년 12승, 지난 해 10승을 거둔 베테랑 좌완투수로
올해는 피츠버그에서 새 출발에 나섰으나 16경기에서 83이닝을 던져 2승 5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선 페레즈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1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샌디에이고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페레즈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3경기에 나와 18⅓이닝을 투구해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극강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샌디에이고가 단행한 트레이드 중에서 가장 주목 받지 못한 선수는 아마 페레즈였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페레즈는 샌디에이고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의 기둥이 되고 있다”라고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를 호평했다.
피츠버그 옛 동료들을 상대하면서 이적 첫 승을 신고한 페레즈는 “피츠버그 선수들은 3~4개월 동안 나의 동료였지만
나는 지금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내 할 일을 해야 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우완투수 딜런 시즈,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 등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