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동료도 석방 중국축구 떠나 해외 진출 추진
손준호 동료도 석방 중국축구 떠나 해외 진출 추진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산둥 타이산 출신 피의자 신분이었던 미드필더 손준호(32)와 공격수 궈톈위(25)가 풀려났다.
‘진르터우탸오’는 3월25일 “축구 도박 방지 및 중국축구협회 반부패 캠페인에 연루된 손준호가 출감하여 한국으로 돌아갔다. 궈톈위는 조금 더 먼저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진르터우탸오는 ‘쯔제탸오둥(영어명 바이트댄스)’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뉴스 매체다.
쯔제탸오둥은 ‘더우인(틱톡)’을 글로벌 소셜 미디어로 만들어 세계적인 IT 기업이 됐다.
궈톈위와 손준호는 32경기 평균 64.6분을 함께 뛰며 10득점 2도움 및 4득점 7도움을 합작했다.
산둥 타이산이 2021 슈퍼리그 우승 및 2021·2022 중국축구협회 컵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2023년 5월부터 중국 공안(경찰)에 의해 뇌물 혐의 수사를 받았다.
6월 최고인민검찰원 청구 영장 발부로 형사 피의자가 되면서 손준호와 궈톈위는 산둥 타이산에 의해 계약이 해지됐다.
‘진르터우탸오’는 “중국축구협회가 가까운 미래에 이번 사건 관련자의 프로선수 등록을 다시 받아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대로 은퇴하기에 젊은 궈톈위는 해외 진출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초반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포항은 최근 안방에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포항은 ‘집 떠나면 약하다’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음 경기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원정이다.
대구와 광주를 연파한 저력이 단순히 ‘홈 어드밴티지’ 덕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포항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격돌한다.
3연승에 도전하는 포항은 2승1패(승점 6)로 3위다. 제주는 1승1무1패(승점 4)로 6위다. 포항이 연승의 기세를 과연 원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항 스틸야드는 전통적으로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포항은 1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패했다.
스틸야드에서 펼친 2라운드 대구전 3대1 승리, 3라운드 광주전 1대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경기는 한 수 위로 보였던 광주를 전술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잡아먹었다는 평가다.
이제 다시 원정이다. 포항은 지난해 홈과 원정에서 기복을 노출했다. 홈에서 12승5무2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4승11무4패로 주춤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원정에서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어떻다고 꼭 짚어서 원인을 진단하기 어렵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극복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고심했다.
포항은 대구전서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져갔다.
광주전은 중원 싸움에 집중하며 허리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점유율은 48대52로 근소하게 밀리면서도 슈팅 8대4, 유효슈팅 4대2로 앞섰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포항의 스타일이 주목을 받았다.
박태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능동적으로 잘 대처한 덕”이라며 말을 아꼈다.
궈톈위는 2017~2018년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로 vs 우루과이 U-20 1득점 vs 헝가리 U-19 1득점 vs 잉글랜드 U-18 1득점 vs 이란 U-17 1도움으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진르터우탸오’는 “격렬했던 중국축구협회 반부패 캠페인과 달리 축구 도박 방지 사건은 결과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최종 상황 또한 심각하지 않다”며 비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23년 2월 천쉬위안(68) 주석 및 4월 두자오차이(64) 부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의해 ‘심각한 징계 및 법률 위반’으로 잇달아 해임되는 등 충격이 컸다.
손준호는 2021년 전북 현대에 이적료 450만 유로(약 65억 원)를 안겨주고 입단한 산둥 타이산에서 첫해부터 실질적인 중국 슈퍼리그 MVP로 인정받을 만큼 돋보였다.
산둥 타이산은 2022년이 되자마자 손준호와 2025시즌까지 재계약했다. 1년 연장 옵션까지 넣었다.
사우샘프턴, 풀럼 등 잉글랜드프로축구팀들이 영입을 검토하자 잔류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결국 슈퍼리그 톱클래스 미드필더 손준호와 유망주 출신 포워드 궈톈위는 유죄 판결 없이 풀려났다.
‘진르터우탸오’는 “둘을 잡아 가둔 것은 중국축구 업계가 도박 및 부정부패를 조심하도록 경종을 울리려는 조처였다”고 관계자 변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