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가지 않으면 벤치 데울 각오 토트넘의 미친 전방 압박

모든 것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결정이지만, 주변에서 빨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라고 고사를 지내는 이상한 흐름이다.

토트넘 소식을 구단 내부자를 통해 자주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로 재직했던 브라이언 킹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현재 선수 경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사우디행을 수락한다면 대단한 부자가 될 것이다”라며 사우디행을 종용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은 거취를 놓고 여러 설이 나왔다.

올해 7월이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고 이적료 없는 이적이 이뤄질 수 있었다.

FC바르셀로나가 가장 큰 관심을 보였고 역제안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사우디 명문 알 이티하드도 관심을 가졌고 4,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는 소문도 나왔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숱한 이적설은 1월 중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일단 수그러들었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정리됐고 손흥민도 “이 팀에서 뛰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충성심을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리그컵과 FA컵을 연이어 탈락한 뒤 이상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손흥민 무용론을 시작으로 주장에서 박탈해야 한다는 등 자격 시비가 일었다.

주로 토트넘을 거쳐 간 평범한 선배들이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손흥민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442경기 172골 79도움을 소화한 손흥민의 기록과 비교해 한참 떨어지는 이들이 비판을 넘어서 비난으로 일관했다.

킹은 “이번 이적은 손흥민과 그를 대리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할 것이다.

더는 대형 이적을 하기 어려운 나이라 그렇다.

4,000만 파운드라는 금액도 조금은 관심을 끌 수 있는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돈 욕심을 부렸다면 일찌감치 중동 무대로 향했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을 즐겼다.

중상위권 팀으로만 분류됐던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려놓는 등 구단의 가치 상승에도 일조했다.

은혜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토트넘의 행태다.

21일에는 인터넷 신문 ‘TBR’을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해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을 구단에 직접 요청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세대교체는 모든 구단의 숙명이지만, 손흥민이 안중에 없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은 상당한 문제로 여겨진다.

동시에 손흥민이 이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벤치에 앉히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철저히 상업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문화가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사업 스타일이 그렇다.

투자자들의 배를 손흥민이 앞장서서 불려줬지만, 이제는 5,000만 유로를 얻기 위해 이적을 선택하라 여러 매체에 다양한 인사를 동원해 압박하는 여론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 대회 34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의 무리한 전방 압박 전략에 따른 햄스트링이나 무릎 부상자 쏟아지는 문제보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는 장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나 빠졌다.

팀이 워낙 부진해 출전 시간을 조절해준다는 약속을 받고도 필요에 따라 고무줄처럼 혹사당하고 있다.

사우디행은 온전히 손흥민의 결정에 달렸다.

과거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어도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 가능하다.

이적의 최종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지만, 여러 관계자가 돈에 눈이 멀어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현지 팬들로부터 “근본이 없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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