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세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MVP 예약하며 역사 쓰다
오타니 세 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MVP 예약하며 역사 쓰다
다저스 WS 회식 역대 최대 9530억 오타니 돈 못 받아
‘시상의 계절’을 맞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수상 퍼레이드를 어이가고 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 ‘2024년 양 리그 포지션별 실버슬러거’로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로 당해 시즌 가장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자랑한 지명타자에 등극했다.
NL에 지명타자제도가 도입된 2022년 이후 조시 벨,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3번째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 411루타를 마크했다.
NL에서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루타, bWAR(9.2) 1위를 차지했다.
공격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커리어 하이를 찍은 오타니는 특히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역사상 가장 빛나는 타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오는 22일 발표될 NL MVP도 오타니의 몫이라고 보면 이번 오프시즌 최초의 수상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양 리그에서 지명타자로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NL에 지명타자가 등장한 게 3년 밖에 안됐지만, 당분간 NL 지명타자 부문은 오타니가 독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고 해도 오타니는 5~6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투수보다 지명타자로 타석에 서는 회수가 훨씬 많다.
MVP와 관련해 최초의 기록 역시 지명타자 부문이다. 1973년 지명타자가 등장한 이후 정규시즌 MVP에 오른 지명타자는 아직 없었다.
이유는 수비를 하지 않는 ‘반쪽 선수’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팀 동료인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도 지명타자가 MVP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또한 오타니는 양 리그에서 연속 시즌 MVP에 오르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 NL를 옮겨 생애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리그를 바꿔 MVP에 오르는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운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각각 NL과 AL MVP에 올라 이 부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여기에 덧붙여 오타니는 이번에도 만장일치 MVP에 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MVP가 만장일치 의견이었는데, 이번에도 가능성이 높다.
두 번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건 오타니가 최초다.
다만 올시즌에는 투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렌트 루커가 차지했다.
루커는 145경기에서 타율 0.293(546타수 160안타), 39홈런, 112타점, 82득점, OPS 0.927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