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까지

자신감까지 뿜뿜 웬만해선 LG를 막을 수 없다

자신감까지 뿜뿜 웬만해선 LG를 막을 수 없다

자신감까지 뿜뿜 웬만해선 LG를 막을 수 없다

어느덧 월간 타율 4할 데뷔 20년차에 불방망이

“팀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활발한 야구를 하고 있다.”

최근 만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말이었다.

사령탑의 말처럼 LG의 상승세가 무섭다. 22일 경기 전 기준으로 64승 2무 38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KT위즈(58승 2무 46패)와의 격차는 무려 7경기 차.

큰 이변이 없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투, 타 모두에서 자신감까지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LG는 전반기를 49승 2무 30패라는 호성적으로 마쳤다.

아쉽게 5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순위는 당시 2위 SSG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였다.

LG가 전반기를 1위로 끝낸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만이자 21세기 들어 최초였다.

물론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중 가장 최근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했던 7월 중·후반이었다.

당시 잦은 우천 취소에 발목이 잡힌 LG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다행히 이 시기 LG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틸리티 자원인 이주형, 우완투수 김동규를 내주고 우완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최원태를 품에 안은 LG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토종 선발진 고민을 풀 수 있었고

8월 들어서는 선발 전환을 택했던

이정용마저 새 보직에 완벽히 적응, 아담 플럿코,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 이정용으로 구성되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선수들의 넘치는 자신감 또한 LG 상승세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19일 인천 SSG전은 이러한 점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당시 0-1로 끌려가던 LG는 3회초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연결했다.

이때 타석에 있던 신민재에게 번트 작전이 나왔는데도, 박해민과 홍창기는 주저 없이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과는 두 선수 모두 세이프. 자신감이 없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플레이였다.

이 장면으로 흐름을 가져온 LG는 이어 신민재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박동원의 땅볼 타점, 문성주의 좌중월 1타점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해당 이닝에만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LG는 8회초와 9회초 도합 6득점에 성공, 11-2 대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벤치의 지시를 어겼지만, 사령탑 역시 이 순간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최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캠프 때 훈련을 했다.

번트 작전이 나왔는데도 주자가 도루로 뛰면 스트라이크는 페이크 번트를 하고, 볼이 오면 배트를 빼는 훈련을 했다”며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이가 도루를 하는 것은 웬만한 과감성이 아니면 뛰기 어렵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선수들의 이 같은 변화를 반겼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로 많이 변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선수들 스스로가 경기 중 상대 팀의 어떤 약점을 잡았을 때 풀려고 한다.

타석과 수비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내가 (지난해 말 부임했을 당시) 첫 번째로 우리 팀을 바꾸고 싶었던 것이 소극적이지 않고 망설이지 않으며,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었다. 이게 LG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그래야 ‘신바람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이게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팀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활발한 야구를 하고 있다.

이게 LG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LG 선수들이 이 같은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은 단연 염 감독의 공이 컸다.

그는 ”과감한 플레이를 하다보면 실책이 많이 일어난다. 범위를 넓혔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절대 질책을 하지 않는다. 아웃이 될 때에도 분명 얻는 게 있다.

그걸 왜 무리하게 해서 죽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 책임은 감독이 지어야 한다.

실수들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 선수들은 소극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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