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손흥민 이강인 발탁에 실망 안 뽑힐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태국 손흥민 이강인 발탁에 실망 안 뽑힐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없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을까. 태국 매체가 두 선수가 뽑힌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다.
베트남 ‘VN 익스프레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손흥민, 이강인과 맞붙게 돼서 실망했다.
태국 신문 ‘시암 스포츠’는 아시안컵 난투극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가 소집되자 실망감을 나타냈다”라고 보도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그런 뒤 태국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26일 나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2전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잡았지만, 중국에 패하며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다.
중국과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전력 면에서는 당연히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2위, 태국은 101위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즐비한 한국과 태국의 격차는 크다. 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아본 적 없는 팀이다.
다만 한국은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4강에서 탈락했고, 그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여기에 손흥민과 이강인이 대회 기간 도중 충돌하는 이른바 ‘탁구 게이트’까지 터졌다.
둘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오른쪽 손가락을 다치고 말았다.
이는 영국 ‘더 선’이 처음으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게다가 놀랍게도 대한축구협회(KFA)가 빠르게 이를 사실이라 인정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이강인이 이전부터 대표팀 고참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다행히 문제는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이강인이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용서를 구했고,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이강인과 나란히 밝게 웃는 사진을 올리며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강인을 이번 소집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손흥민을 둘 다 발탁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라며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들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도 선수를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반문하며 “짧은 기간이라도 잘 풀어볼 생각이다.
여러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여러 상황에서 말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가이드라인을 정해 정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