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구도를 소환한 우완 에이스 소프트뱅크 재팬시리즈
38년 전 구도를 소환한 우완 에이스 소프트뱅크 재팬시리즈
재팬시리즈 선발투수가 결승타를 터트리고 무실점 선발승을 올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완 에이스 아리하라 고헤이(32)가 38년 전 구도 기미야스(61)를 소환했다.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의 구도가 재팬시리즈에서 히로시마를 상대로 결승타를 치고 선발승을 올린데 이어 재팬시리즈 통산 9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아리하라가 투타에서 맹활약한 소프트뱅크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재팬시리즈 1차전에서 5대3으로 이겼다. 4년 만의 재팬시리즈에서 가볍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26일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0-0 동점이던 2회초, 9번-투수 아리하라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1사후 5번 구리하라 료야가 볼넷을 7번 마키 다이세이가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렸다.
2사 2,3루에서 요코하마 벤치에서 만루작전이 나왔다.
8번-포수 가이 다쿠야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타격이 약한 투수 아리하라 와 승부를 선택했다.
소프트뱅크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투수 대신 지명타자를 쓴다.
이날 1차전이 센트럴리그 소속인 요코하마 홈구장에서 열려 투수도 타격을 하게 됐다.
아리하라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2경기에 타자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요코하마 입장에서 당연한 만루작전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요코하마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요코하마 우완선발 안드레 잭슨이 던진 시속 153km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아리하라가 이 공을 받아쳐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2-0. 아리하라가 자신의 재팬시리즈 첫 타석에서 5대3 승리로 만든 결승타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도 퍼시픽리그 다승왕답게 완벽했다. 7회까지 연타 없이 산발 4안타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감독이 경계했던 2번 마키 슈고-3번 사노 게이타-4번 테일러 오스틴-5번 미야자키 도시로로 이어지는 요코하마 중심타선을 2안타로 틀어막았다.
아리하라는 2015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1지명으로 입단했다.
2021~202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023년 일본으로 복귀해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3년간 12억엔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지난해 10승을 올린 아리하라는 올 시즌 14승을 거두고 퍼시픽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0으로 앞선 9회초 3점을 추가했다.
5-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스나가 3실점하며 흔들렸으나 끝까지 잘 버텼다.
올 시즌 양 리그 최다승(91승)에 승률 1위(0.650)를 한 소프트뱅크는 포스트시즌 4연승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과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연승을 올리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했다.
또 2018년 히로시마와 3차전부터 재팬시리즈 13연승을 올렸다. 2018년 히로시마를 상대로 1무1패 뒤 4연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