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쿠에바스 1년만의 컴백 만족도 최상
윌리엄 쿠에바스 1년만의 컴백 만족도 최상
남구리틀야구단 선수 6명 뿐이지만 10년전엔 전국대회 우승
돌아온 우승 공신. 1년전 한국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컴백. 윌리엄 쿠에바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KT 위즈 쿠에바스가 돌아왔다.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컴백한 쿠에바스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2019~2022년 4시즌이나 KBO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KT의 창단 첫 우승에 많은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결국 5월 중 방출됐다.
그렇게 결별인줄 알았으나 다시 인연이 닿았다. 대체 카드를 찾던 KT가 다시 쿠에바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친 쿠에바스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한국으로 들어왔다.
“지난 일주일간 마이너리그 일정과 한국행 등으로 인해 7번이나 비행기를 탔다”는 쿠에바스지만, 만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14일 인천 구장에서 KT 이강철 감독과 동료들을 만난 쿠에바스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듯 했다.
쿠에바스는 “동료들이 1년만에 만난게 아니라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선수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난 이미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 얼른 나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싱글벙글 웃는 쿠에바스를 멀리서 바라보던 이강철 감독도 “신이 났네. 신이 났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작년에 KT를 떠난 후에 멕시코리그에 갔고, 올해는 WBC에 나갔다가 다시 멕시코리그에 갔다가 또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었다.
마치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이었다. 아직 한국에 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쿠에바스는 “아직 피로가 있어서 조금 졸리긴 하지만, 그거 빼곤 몸 상태는 너무 좋다.
불펜 투구를 하고 나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다. 지금은 아드레날린이 마구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불펜에서 32구를 던진 쿠에바스
‘OK 사인’을 받아 오는 17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을 떠나서도 KT 위즈와 관련된 뉴스, 동영상, SNS 게시물들은 놓치지 않고 살펴봤던 쿠에바스다.
KT 외에도 KBO리그 내 다른 구단들과도 이적 논의가 있었지만, 쿠에바스의 1순위는 단연 KT였다.
쿠에바스는 “KT와 사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에이전트가 KT가 먼저 요구했다고 이야기 해줬고, 그 다음에 다른 팀도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는데 저는 KT랑 먼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KT가 제시하는 계약 조건을 먼저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했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