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 또 만장일치
오타니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 또 만장일치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 것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2024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을 획득했다.
오타니는 2위표 23장, 3위표 7장을 각각 획득하며 총점 263점을 기록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날 아내 다나카 마미코, 그리고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자택 소파에 앉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 건 투수와 타자를 본격적으로 겸업하기 시작한 2021시즌, 그리고 역시 투·타 겸업 신화를 쓴 2023시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오타니는 앞서 두 차례 MVP를 수상했는데,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은 메이저리그 최초였다. 또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 수상한 뒤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첫 해인 올 시즌 MVP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프랭크 로빈슨(1961년 내셔널리그, 1966년 아메리칸리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소속 선수로 MVP를 수상한 건 통산 7번째.
2019시즌 코디 벨린저(현 시카고 컵스)에 이어 5년 만에 다저스에서 MVP 수상자가 나왔다.
오타니는 2년 전인 2021년 11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가 지난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21년 만에 일본인 선수로는 두 번째 MVP를 수상한 순간이었다.
그해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리그 3위. 또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어 2022시즌에도 오타니는 좋은 성적을 펼쳤다.
투수로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166이닝 동안 219탈삼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타자로는 3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율 0.273, 95타점 9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역대 최초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리그 소속의 애런 저지가 당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MVP를 내줬다.
당시 저지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득점과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2023시즌 오타니는 다시 최정상에 등극했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20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654 OPS 1.06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