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부상 다이어 뒤집기 시작되나 고비 맞았다
김민재 또 부상 다이어 뒤집기 시작되나 고비 맞았다
지난해의 악몽이 떠오르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이 개막한 이후 쉼없이 달려온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결장할 것이며,
김민재의 공백은 에릭 다이어가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이후 체력 문제를 겪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독일 남부지역 소식을 다루는 언론 ‘TZ’는 1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오는 16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TSG호펜하임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는데,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TZ’는 “에릭 다이어가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아킬레스건과 무릎 통증을 갖고 있었고, (부상이 악화될 수 있는) 잠재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중 열리는 경기에서 휴식할 수 있다”며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지는 대신 다이어가 김민재를 대신할 거라고 했다.
김민재에게도,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콤파니 감독의 눈에 들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그간 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할 정도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는 시즌 초반에는 약간 삐걱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분데스리가 내 최고 수준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두 선수들은 특히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올려서 상대 진영에서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길 원하나
역습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빠른 발과 뛰어난 일대일 수비 능력을 활용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커버 능력은 더욱 빛났다.
그러나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컵 대회까지 병행하는 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한국을 오가며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까지 소화해야 했던 김민재는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김민재 본인도 부상이 있는 와중에 이를 악물고 뛰었고, 콤파니 감독이 구단 차원에서도 김민재의 체력을 고려해
후반전 막바지 김민재를 교체하며 김민재 관리에 신경 썼지만 결국 휴식을 줘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김민재를 대신할 선수는 다이어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다이어의 뒷걸음질치는 수비 방식이 투헬 감독의 전술에 알맞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시간 대부분을 주도하기 때문에 다이어의 긴 패스 능력 또한 팀에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