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4 참패 북한 감독 전체 경기력 만족
일본에 1-4 참패 북한 감독 전체 경기력 만족
‘깡패 축구’로 8강에서 한국을 눌렀던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리유일 감독이 결승에서
일본에 참패한 뒤 콜린 벨호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수비, 문지기 활동에서 큰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서 전반전을 우세 속에 1-1로 마쳤으나 후반에만 3실점 하며 1-4로 참패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을 준준결승에서 만나 거친 축구로 이겼던 북한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가더니 거친 비매너 축구로 일본까지 무릎 꿇리는 듯 했으나 후반에 힘이 빠지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일본은 지난 7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엑서 8강에 진출했던 강팀이다.
일본은 전반 10분 일본 나카시마 요시노가 후방에서 넘어온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어 앞서갔다.
이후 북한은 일본을 거세게 압박했고, 전반 38분 위정심의 컷백을
중앙에서 대기하던 김경영이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우세 속에 전반전을 1-1로 마치면서 우승까지 바라봤던 북한은 후반 21분부터 27분까지 6분 동안 3골을 내주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코너킥 공격에서 다니카와 모모코가 올린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오사와 하루카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일본이 기세를 올렸다.
내친 김에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리드를 굳혔다.
후반 24분 다니카와가 박스 밖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왼발로 감아때린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 골키퍼가 잡는 덴 성공했으나 실수로 공을 놓치고 말았다.
북한이 무너졌다. 후반 28분 측면을 완전히 내줬다.
치바 레미나가 뻥 뚫린 북한의 측면을 홀로 공을 몰고 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그대로 왼발 슛을 때렸다.
북한 골키퍼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내내 ‘조선 힘내라!’를 외쳤던 북한 응원단은 1-4가 되자 일부가 눈물을 닦았다.
북한의 참패가 사실상 굳어진 모습이었다.
북한은 사력을 다해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시간 6분까지 주어졌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대회 내내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쳤던 북한은 결승전에서만 무려 4골을 주고 무너져내렸다.
경기 후 리유일 북한 감독은 “득점 기회나 여러가지 훌륭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선수들도 괜찮았다”면서도
“수비와 골키퍼에서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팀이 패하게 됐다.
총체적인 부분은 좋은 점이 많았다. 감사하다”고 븕혔다.
북한은 10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예선 B조 경기를 위해 다시 중국을 방문한다.
북한 외에 중국, 한국, 태국이 한 조에 속했다.
다음은 리유일 북한 감독 일문일답.
이번 경기 어떻게 봤나.
오늘 우리 팀이 이제 결승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전술, 팀이 세운 전술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고 본다. 득점 기회나 여러가지 훌륭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선수들도 괜찮았다.
수비와 골키퍼에서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팀이 패하게 됐다. 총체적인 부분은 좋은 점이 많았다. 감사하다. “
전반전 부상 당한 안명송 상태는 어떤가.
7번 선수는 부상이 있었다. 앞으로 중요 경기도 있고, 심하지 않았다.
그 경기들을 준비하기 위해 치료하고 있다. 부상은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