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왜 고우석 ML행 임박 큰 관심 보일까
日은 왜 고우석 ML행 임박 큰 관심 보일까
류현진 MLB 계약 심상치 않다 원하는 팀이 한둘이 아니었네
“고우석(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게 고의사구를 던지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일본 언론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고우석이 지난해 3월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고의사구를 던지겠다고 언급했던 인물인 게 가장 크고,
고우석의 행선지로 알려진 샌디에이고와 최근 일본인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29)가 계약했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65억원) FA 계약을 마쳤고,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이 3일(한국시간) ‘한국 우완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클로저(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떠들썩해졌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에 고우석의 포스팅이 종료되는데, 구체적인 행선지 언급이 없어 미국행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때쯤 계약 임박 소식이 들려왔다.
LG 트윈스 구단은 곧장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LG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헤이먼의 보도가 나온 뒤에도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매듭 지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었다.
LG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할 때 “헐값이면 보내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
미국 언론에서는 젊은 강속구 투수인 고우석이 3년 2400만 달러(약 313억원) 정도 대접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제안한 금액은 예상액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도 고우석 측으로부터 오퍼 내용을 전달해 듣고 꽤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고우석은 금액이 적어도 꿈의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표출했고, LG 구단은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위 내용을 보도하면서 ‘고우석은 LG에서 7년 동안 구원 투수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3년째부터는 부동의 마무리투수로 팀에 기여했다.
2019년과 2022년 시즌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44경기에 등판해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고 세세한 성적을 소개했다.
이어 ‘고우석은 지난해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는데, 1라운드 일본전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고의사구를 던지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당시 ‘고우석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으면 아프지 않은 곳에 던질까’라고 이야기해
고의사구 파문을 일으켰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일본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점령한 투타 겸업 스타기도 하지만, 일본 야구에서는 성역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
실제로 WBC 기간 한국 취재진이 일본 현지에서 고우석과 별도로 인터뷰를 진행할 때 일본 취재진 다수가 함께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목했던 한국 주요 선수였던 이정후를 제외하면 일본 언론의 고우석 취재 열기는 꽤 이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