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다시 브로맨스 보여줘야 할 때
손흥민 이강인 다시 브로맨스 보여줘야 할 때
수많은 기회와 슈팅을 만들고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선 ‘탁구 게이트’의 당사자였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PSG)이 다시 찰떡 호흡을 보여줘야 할 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태국은 앞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부리람 유나이티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한국은 3차전에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단 조 선두(2승 1무 승점 4)를 유지했고 태국은 조 2위(1승 1무 1패 승점 4)로 올라섰다.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겼고 골득실에서 중국(-2)이 태국(+1)에 밀렸다.
한국은 황 임시 감독 체제로 감독 공백 체제를 추스르는 것은 물론 이강인(PSG)의 탁구 게이트 사태 이후 다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3차전에서 다시 하나 된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가 1-1 무승부여서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
이강인은 태국전 경기 전 공식 훈련에서 한번 더 한국 미디어 앞에서 사과하면서 이번 사건의 종지부를 찍었고 선수단도 화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는 물론 대표팀을 둘러싼 흉흉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대표팀은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선수단은 아시안컵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핵심 선수들은 그대로 대표팀에 남았다.
감독이 바뀐 상황에서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78.5%의 압도적인 점유율, 슈팅은 무려 25회, 유효 슛도 8회를 기록하고도 단 한 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상대 수비에 막힌 슈팅이 무려 10개에 달했다.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 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 역시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회 창출을 3회나 기록했음에도 동료들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탁구 게이트를 매조짓고 이제 손흥민과 이강인이 방콕 원정에서 한국을 구해야 할 때다.
그간 이어져 온 월드컵 연속 본선 진출 횟수를 11회로 늘리기 위해선 일단 2차 예선 통과부터 우선이다.
쉽지 않은 방콕 원정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반드시 결정력을 살려야 한다.
손흥민은 앞서 태국과의 홈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단합해서 한 발 더 뛰어주려고 노력했던 부분들, 또 공격하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던 부분들은 내가 볼 때 분명히 긍정적이다.
찬스를 만드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태국처럼 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 찬스를 만드는 건 어렵다. 이건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고, 태국 골키퍼의 선방도 좋았다.
그래도 이런 부분들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좋았던 건 선수들이 정말 뭉쳐서 뭔가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분명히 오늘 경기에서 얻어낼 수 있었던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