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메디나 대체자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마리오 산체스 물망
KIA 메디나 대체자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마리오 산체스 물망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 대체자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마리오 산체스가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KIA는 6월 22일 기존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메디나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메디나는 최근 3경기 등판 연속으로 5회를 못다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메디나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 6.05 36탈삼진 29볼넷 WHIP 1.60을 기록했다.
12경기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불과 세 차례에 불과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끝내 못 고친 메디나를 향한 KIA 벤치의 인내심도 끝내 바닥이 드러났다. 사실상 교체 움직임이 공식화된 셈이었다.
이미 미국 등 현지로 핵심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떠나 현지 상황을 계속 살피고 있었다.
다만, 현재 외국인 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들어 교체 외국인 투수를 구한 구단들도 모두 ‘구면’을 택했다.
두산 베어스는 딜런 파일을 내보낸 뒤 지난해 팀에서 뛰었던 브랜든 와델을 타이완 리그에서 재영입했다.
KT WIZ는 보 슐서를 방출한 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회했다.
“미국에서도 투수 씨가 말랐다
특히 선발이 가능한 투수 자원은 이적료를 준다고 하더라도 좀처럼 내주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KIA 구단보다 먼저 움직인 키움 구단이 독립리그 구단에서 대체 선수를 구한 것만 봐도 현지 상황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KIA도 이런 쉽지 않은 외국인 시장 상황에서 교체 외국인 투수 자원 물색에 나섰다.
KIA는 지난해 팀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를 후보군에 넣었다. 파노니는 최근 메이저리그 콜업 뒤 지명할당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KIA는 향후 상황이 불분명한 파노니가 아닌 타이완으로 먼저 눈길을 돌렸다.
7월 2일 현지 소식에 따르면 KIA는 타이완 프로야구리그(CBPL) 퉁이 라이온스 소속인 마리오 산체스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PBL 스태츠 공식 트위터 계정에선 2일 KIA 구단이 CPBL 퉁이 라이온스에서 뛴 마리오 산체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KIA 관계자는 “마리오 산체스가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맞다. 하지만, 아직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마리오 산체스는 1994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신장 185cm·체중 75kg의 우완 투수다.
2023시즌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9선발) 8승 1패 평균자책 1.44 42탈삼진 11볼넷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산 브랜든 사례처럼 타이완리그에서 시즌 도중 이적하는 상황이라 아시아야구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마리오 산체스 영입이 공식적으로 이뤄진다면 KIA는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와 더불어 후반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