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웃고 삼성 와르르 약속의 7회 뒤집혔다
KIA 웃고 삼성 와르르 약속의 7회 뒤집혔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승부는 폭투 2개로 게임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은 울었고 KIA는 크게 웃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10월 21일 경기 서스펜디드 재개)에서 7회말 역전에 성공, 4-1로 앞서가고 있다.
KIA는 지난 21일 1차전이 6회초 수비, 무사 1·2루 위기에서 비로 게임이 중단되기 전까지 0-1로 끌려갔다.
2회말 2사 3루, 3회말 1사 2루, 4회말 2사 1·2루 등 초반 찬스를 연이어 놓친 게 뼈아팠다.
KIA는 이틀 후 재개된 1차전에서 일단 6회초 무사 1·2루 고비를 넘기는 게 관건이었다.
우완 전상현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게임 흐름이 삼성 쪽으로 쏠리는 건 일단 막아냈다.
다만 KIA 타선의 침묵은 금세 깨지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최형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나성범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성 좌완 이승현의 구위에 눌려 소득 없이 6회말 공격이 끝났다.
KIA는 설상가상으로 7회초 수비 때 선두타자 류지혁이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지찬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KIA는 전상현이 일단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바뀐 투수 좌완 곽도규가 르윈 디아즈를 3구 삼진으로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KIA 타선도 투수들의 분전에 응답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이승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주자가 모이면서 무사 1·2루 찬스가 연결됐다.
KIA는 김태군이 침착히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동점, 역전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서건창이 바뀐 투수 임창민에게 1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KIA의 2024 한국시리즈 첫 득점은 뜻밖의 상황에서 이뤄졌다.
임창민이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선빈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임창민은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135km짜리 포크볼이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또 한 번 임창민의 폭투로 점수를 얻었다. 임창민은 소크라테스의 타석 때 초구 141km짜리 직구가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블로킹에 실패한 가운데 공은 백네트까지 흘러갔다. 3루 주자 최원준이 여유 있게 득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