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96홈런 A-ROD 완전히 뛰어넘은 오타니
ML 696홈런 A-ROD 완전히 뛰어넘은 오타니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보유하고 있던 42홈런-46도루
기록을 완전히 넘어선 것은 물론 또 한 번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작성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46번째 아치를 그리며 46-46 달성에 성공한 오타니는
현재 전 세계 그 어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기록인 50홈런-50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이틀 연속 고대하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타니에겐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빠른 발이 있었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가 ‘최초’의 기록을 향해 한 발 나아선 것은 두 번째 타석.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오타니가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즌 47호 도루. 무려 24회 연속 도루 성공이었다.
그리고 이 도루로 오타니는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에릭 스티븐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 도루를 바탕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만 올해 25홈런-25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븐에 의하면 홈 또는 원정에서 25-25를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40-40 클럽에 가입했던 호세 칸센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現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역사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전까지 이 기록과 가장 근접했던 것은 ‘A-ROD’ 로드리게스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998년 42홈런-46도루 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원정에서만 24홈런-2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5번째 홈런을 생산하지 못한 까닭에 ‘최초’의 기록은 오타니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전까지 홈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도루를 만들어낸 것은 2004년의 카를로스 벨트란(캔자스시티 로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으로 23홈런-26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에겐 홈에서 아직 8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기록은 더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타석에서 도루를 통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던 오타니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2루 베이스를 노리고 달렸는데, 후속타자 베츠가 하필 안타를 뽑아내면서 도루 대신 득점을 손에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흐름을 탄 오타니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번에도 베츠의 홈런에 홈을 파고들면서 2득점째를 수확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지만,
50-50이라는 최초의 역사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도 로드리게스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쓰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51.8홈런-52.9도루 페이스, 이제 50-50까지는 단 4홈런-3도루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