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배영수 코치 “열심히 했기에 상관 없다, 팀만 잘 되면 좋겠다”
롯데 배영수 코치 “열심히 했기에 상관 없다, 팀만 잘 되면 좋겠다”
2군으로 내려간 지 17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퓨처스 팀으로 자리를 옮긴 배영수(42)
롯데 자이언츠 2군 총괄코치가 드디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 코치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잘했다, 잘못했다’ 할 일도 아니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제일 중요한 건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 코치는 지난달 27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1군 투수코치에서 내려와 2군 총괄코치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며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운(57) 기존 퓨처스 감독은 1군 수석 코치로 이동했고, 김현욱(53) 컨디셔닝 코치가 메인 투수코치 자리로 올라왔다.
그런데 이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항명’ 이야기까지 불거졌다.
이에 당시 롯데 관계자는
“서튼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언성이 커진 건 맞지만, 그것을 항명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보직 이동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선 배 코치는 “뭐든 물어보시라”며 시원시원하게 나왔다. 이어 “말은 많지만 어떻게 하겠냐.
나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말한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갈등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지만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털어놓았다.
배 코치는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내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고, 프로야구 코치 4년 차지만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그것만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생각 안 하고 내가 맡은 일에 정말 소신껏, 근면성실하게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그동안 투수 파트만 전담했던 배 코치는 이번 보직변경으로 인해 처음으로 종합적으로 선수단을 관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배 코치는 “시야가 넓어지더라. 투수 쪽보다는 야수 쪽을 보게 되고, 코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 그는 “코치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투수 파트를 안다고 하는 것보다 각 파트에 전문가들이 계시니까 그 부분을 믿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 코치가 지도자로서 강조하는 부분은 ‘기본기’였다. 그는 “기본기 위주로 원칙을 세워서 하고,
또 중요한 건 내가 소신껏 해야되니까 그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선배급들에게 ‘나’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끝으로 배 코치는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게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팬들도 많이 원하시고,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그냥 팀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이 소리 저 소리 다 나와도 상관없는데 팀만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단지 그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