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13m 김하성 홈런 도둑맞고 빨랫줄 타구
비거리 113m 김하성 홈런 도둑맞고 빨랫줄 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3대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김하성은 4차례 타석에서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를 3개나 기록하고
양팀 타자들이 친 공 중 가장 멀리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를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한 점차로 앞선 7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25(298타수 67안타), 10홈런, 39타점, 46득점, 47볼넷, 17도루, 출루율 0.331, 장타율 0.379, OPS 0.710을 마크했다.
7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구를 터뜨렸다. 0-0이던 2회 2사후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상대 호수비로 잡히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의 5구째 92.3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날린 공은 펜스를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타구를 바라보며 달려간 좌익수 와이엇 랭포드가 점프하며 펜스 위로 글러브를 뻗어 공을 낚아챘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95.3마일, 비거리 370피트(113m)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30개 구장 중 27곳에서는 홈런이 됐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홈런이 안 되는 구장 3곳 중에 글로브라이프필드가 포함됐다.
즉 랭포드가 잡지 못했다면 펜스를 맞고 튀어나왔을 것이라는 얘기다.
1-0으로 앞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힌 타구를 날렸지만, 또 상대의 수비에 막혔다.
볼카운트 1B2S에서 슈어저의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1.4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03.8마일 속도의 빨랫줄 타구를 쳤지만, 3루수 조시 스미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2-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7회. 김하성이 매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선두 도노반 솔라노가 좌익선상 2루타와 슈어저의 폭투로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데이비드 페랄타가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텍사스가 선발 슈어저를 우완 호세 우레냐로 바꾼 가운데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96.7마일의 빠른 공 2개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보낸 김하성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 3개를 연속 볼로 골라 풀카운트로 몰고 갔다.
이어 6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89.3마일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94.6마일로 날아간 공은 비거리 302피트 지점에서 좌익수 와이엇 랭포드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그 사이 3루주자 솔라노가 여유있게 홈으로 쇄도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하성이 타점을 추가한 것은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일 만이며, 희생플라이는 지난달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시즌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