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에겐 아직 히든카드가 남아있다
염갈량에겐 아직 히든카드가 남아있다
38세 베테랑 투수 커리어 최다 출장 일주일 3번 등판은 기본
2위 KT 위즈에 6경기반 앞선 압도적 1위. 하지만 ‘염갈량’에겐 아직 남은 카드가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9월 확장 엔트리’로 투수 윤호솔 이상영, 내야수 송찬의 서건창을 고려중이다.
앞서 만지작거리던 카드 중 손호영은 이미 1군에 올라와있다.
윤호솔은 ’90억 FA’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보상선수다. 염 감독이 직접 고른 픽이다.
지명 직후 윤호솔에게 강도높은 다이어트를 지시한 바 있다. 올시즌 1군에서 던진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퓨처스 22경기에 등판, 18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8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염 감독은 “아직 살을 더 빼야한다.
호솔이가 가장 잘 던지던 시절보다 30% 이상 몸무게가 더 나가는 상황”이라며 “고교 때 체중을 찾아야한다.
그래야 부상도 없고, 자기 투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영 역시 입대전의 빠른 구속을 찾지 못했다.
전역 후 1군 경기에 2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각각 4이닝 2실점, 1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1군 합류를 위해 조만간 2군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구속만 좀더 올라와준다면 포스트시즌에 쓰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LG는 올시즌 우천으로 총 14경기가 취소됐다. 아직까진 예상 범위 안쪽이다.
가능하면 9월안에 정규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게 염 감독의 속내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이상영이 투구하고 있다.
문보경이 빠지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3루는 김민성 정주현 손호영의 3인 경쟁 구도다.
아직까진 베테랑 김민성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염 감독은 “수비만 보면 정주현이 좀더 낫다”며 경쾌한 푸트워크를 호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수 밸런스 면에선 김민성이 좀더 낫다는 평.
“확실히 요즘 수비력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호영도 다크호스다.
송찬의와 서건창도 시즌 막판 내야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선수들이다.
‘더블 필승조’를 강조할 만큼 풍부한 뎁스를 누구보다도 원하는 염 감독이다.
그는 LG가 만전의 상태로 29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길 원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 김재윤의 숨은 가치를 짚으며 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이 떠올린 경기는 지난 19~20일 대전 한화전.
김재윤은 19일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구원승을 챙긴 뒤 이튿날 1이닝 무실점으로 22세이브 고지에 도달했다.
마무리 김재윤의 든든한 마무리에 힘입어 KT는 10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대전 경기를 보면 그냥 포수가 미트를 대고 있다.
직구 RPM이 2600까지 나왔다. 공이 정말 좋아 보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재윤은 사실 처음부터 투수가 아니었다.
휘문고 졸업 후 미국 마이너리그서 포수로 뛰었던 김재윤은 2015 KT 2차 특별 13순위로 입단해 조범현 전 감독의 제안으로 투수 글러브를 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