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권을 또 포기할 줄이야 충격의 SF행 김하성 두고 깜짝 영입
지명권을 또 포기할 줄이야 충격의 SF행 김하성 두고 깜짝 영입
김하성과 동료가 되고 싶나 2150억 수비왕 깜짝 선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를 깜짝 영입했다.
김하성(29)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 샌프란시스코였지만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인 아다메스를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잡았다.
미국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유격수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2200만 달러로 신체 검사를 남겨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포수 버스터 포지가 갖고 있는 9년 1억6700만 달러로 2013년 3월에 연장 계약한 바 있다.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에 취임한 포지는 구단 프런트가 돼 자신의 기록을 깼다.
사장이 된 뒤로 처음 맺은 대형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포지 사장은 지난달 초 열린 단장 회의 때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일찌감치 최우선 보강 포인트로 유격수를 꼽았다.
아다메스라는 유격수 최대어가 있지만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리고 뉴욕 양키스 등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많았고,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안성맞춤 유격수로 평가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과 같은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의 존재로 샌프란시스코와 연결고리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보다 김하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퀄리파잉 오퍼 때문이었다. 아다메스가 원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반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로부터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다메스를 영입하면 드래프트 지명권과 국제 계약 보너스 풀을 밀워키에 보상해야 했다.
김하성을 영입할 경우 이런 보상 출혈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시즌 때 FA 내야수 맷 채프먼과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2024년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권을 내놓은 바 있다.
추가적인 지명권 손실이 부담스러운 만큼 샌프란시스코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은 준척급
FA들을 위주로 노리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윈터미팅을 앞두고 아다메스를 잡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지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사장으로서 첫 번째 행보로 주저하지 않고 이 기록을 깼다.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다시 한 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밀워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아다메스와 계약하면 다음 드래프트 2라운드
5라운드 지명권과 2026년 국제 계약 보너스 풀에서 100만 달러를 잃어야 한다는 사실도 포지 사장의 결정을 막지 못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채프먼과 스넬을 영입하면서 2~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한 팀으로선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멜빈 감독이 좋아하는 유격수 김하성을 영입했더라면 지명권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깨 수술받은 김하성은 내년 개막전까지 계속 재활해야 한다’며 부상 리스크가 있는 김하성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FA 시장의 최고 유격수 아다메스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