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자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 발전했다 생각
김하성 자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 발전했다 생각
겉으로만 보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기록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인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3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 중 한 명이었고, 올해 이것이 더 돋보인다”며 김하성과 인터뷰를 소개했다.
김하성은 이날 기준 올해 87경기에 출전, 타율 0.226(292타수 66안타), 10홈런 38타점 45득점, 16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84, OPS 0.71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록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지난해 활약에 비하면 올 시즌의 모습은 다소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그는 2023시즌 주전 2루수로 뛰며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의 성적을 올렸다.
비록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은 놓쳤지만, 내셔널리그 MVP 1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매체는 “홈런은 전년도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인 2023년의 수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성 본인 역시 “타격에서 내 기준과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시즌 중반을 지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발전한 부분도 있었으니 바로 선구안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에 51.6% 방망이를 냈지만, 존 바깥 유인구에는 단 17.9%만 스윙했다고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한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21년부터 3년 동안 유인구에 22.5% 배트를 휘둘렀는데, 5%p 가까이 내려간 수치를 올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25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밖 공에 단 16%만 스윙을 했다.
김하성은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나쁜 공에 헛스윙하지 않는다는 점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구안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김하성의 성적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그는 9경기 연속 안타 기간(6월 22일~7월 1일) 타율 0.344, 출루율 0.400, OPS 0.869의 우수한 기록을 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항상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있고, 이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조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호평을 내렸다.
최근 김하성의 활약에 다시금 그를 향한 주목이 시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일 ‘김하성은 6월 샌디에이고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는 제목으로 김하성의 6월 활약상을 담은 5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MLB 유튜브는 영상 설명란에 “김하성은 6월 들어 많은 호수비 장면을 연출했고
홈런도 여럿 기록했다(Ha-Seong Kim flashed some leather and hit some big home runs for the San Diego Padres in June)”며 김하성의 활약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