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벌써 20도루 사상 첫 50홈런 30도루 향해 질주
오타니 벌써 20도루 사상 첫 50홈런 30도루 향해 질주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발야구’의 진수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게임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 2도루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2대9로 패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3루타, 볼넷, 사구, 도루를 모두 올리는
진기록을 작성한 오타니는 이날은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안타를 날린 뒤 한꺼번에 도루 2개를 추가했다.
1회말 2루수 땅볼로 아웃된 오타니는 0-0이 이어지던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나가 2,3루를 연속으로 훔쳤다.
풀카운트에서 밀워키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6구째 88.7마일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109.2마일의 빠른 속도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타니는 2번 윌 스미스 타석에서 카이클의 3구째 89.3마일 싱커가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가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미스가 밀워키 포수 에릭 하스의 2루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오타니는 1루로 귀루했고, 스미스는 그대로 아웃 처리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카이클의 2구째 88.2마일 몸쪽 싱커에 헛스윙하는 순간 다시 2루로 내달려 도루를 기록했다.
포수 하스는 포구 후 공을 놓쳐 던지지도 못했다.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오타니는 프리먼과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한다.
카이클의 3구째 81.1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이 볼이 되는 순간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재빨리 내달려 각각 3루와 2루에 안착했다.
역시 이번에도 하스의 송구는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 뜬공을 쳐 득점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밀워키가 4회초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오타니는 이어진 4회말 2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카이클의 8구째 89.5마일 한복판 싱커를 힘차게 받아친 것이 또다시 2루수 정면을 향했다.
다저스는 0-4로 뒤진 6회말 1사 2루서 크리스 테일러가 투런홈런을 쳐 2점을 만회했지만, 다음 타자 오타니가 3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2-9로 패색이 짙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상대 우완 트레버 메길에 또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3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7.4마일 나클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오타니는 타율 0.314(347타수 109안타), 28홈런, 65타점, 72득점, 20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637, OPS 1.036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인 오타니는 도루 부문서는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생애 3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0홈런, 36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2021년 46홈런-26도루가 오타니의 커리어 하이인데, 이번 시즌 두 부분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 가능하다.
한편, 밀워키는 5-2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서 블레이크 퍼킨스가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