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감독 자랑 한국은 선수만 두렵다
일본의 감독 자랑 한국은 선수만 두렵다
15억 中 축구팬 좌절 FIFA랭킹 107위 레바논과 0-0 졸전 무승부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채널’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 2위로 평가했다.
한국이 공격과 수비 모두 아시아 정상급들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는 박한 점수를 부여했다.
반면 일본 축구대표팀은 공수 밸런스는 물론 모리야스 하지메 전술적 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라고 자평했다.
‘풋볼 채널’은 18일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전력 랭킹 1위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 몸값 총액은 3억 1840만 유로(약 4600억원)로 한국과 1.6배 차이가 난다”며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단연 강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높을 뿐 아니라 로스터도 두텁고 최종 엔트리 26명 중 21명이 해외 구단 소속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당시 선수들과 비교하면 현재 스쿼드가 더 강하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E조에 전차군단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편성됐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하고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자이언트 킬링’을 일으켰다.
코스타리카에게 0-1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지만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2-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크로아티아에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쳤지만 모리야스 재팬의 경기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23년에는 A매치 8연승, 34득점의 막강한 경기력을 뽐내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풋볼 채널’은 일본의 전력을 10점 만점에 공격력 10점, 수비력 9점, 감독의 지도력 9점 등 종합 9.3점으로 평가했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도안 리츠(프라이 부르크),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등 화려한 2선 멤버를 자랑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수비력도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리팅 CP) 등 탄탄한 센터라인을 구축했다고 치켜세웠다.
‘풋볼 채널’은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관리와 정리가 중요하다”며
“현재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시스템으로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을 9점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2011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아시아 정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모리야스 감독의 (선수) 배치가 빠뜨릴 수 없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일단 지난 14일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을 4-2 승리로 장식하고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오는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와 격돌하는 조별리그 일정이 남아있다.
‘풋볼 채널’은 앞서 지난 13일 한국을 아시안컵 우승후보 2위로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에는 9점을 부여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은 6점으로 매우 박한 평가를 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초기 5경기 연속 무승으로 한국 언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점,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용병술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점을 지적했다.
‘풋볼 채널’은 “한국의 공격력과 수비력 전력 점수를 9점으로 잡은 것처럼 한국의 재능은 아시아 제일이다.
공격진에서는 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득점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톱리그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바라봤다.
또 ‘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경계했다. “피지컬과 수비 기술이 아시아권 수준이 아니”라고 호평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강력한 공격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운영한다.
만약 주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백업 선수들의 기량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 공격의 질도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한국이 10점 만점에서 9점 정도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에서는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풋볼 채널’은 이와 함께 한국이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평가한 아시안컵 예상 랭킹에서 2위에 머문 것은 클린스만 감독 탓이라고 꼬집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에 올려놓은 뒤 지도자 커리어가 꾸준히 하향세에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2019-20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지휘봉을 잡았지만 느닷없이 SNS로 시즌 중 사임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