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한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조금 더 있어야 한다”
이제 막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1군 무대로 돌아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36)는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지난 해 94경기에서 타율 .260, 출루율 .331, 장타율 .317에 홈런 없이
23타점 5도루를 남기고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다.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내야수 조현진과 2024 KBO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한편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영입했다.
지난 해 2번타자 타율이 .219로 리그 최하위였던 한화로서는 이명기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명기는 통산 1022경기에서 1099안타를 때린 베테랑 타자.
통산 타율 .306, 출루율 .367, 장타율 .391에 28홈런 323타점 10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화에 합류한 이명기.
올해 개막과 함께 3경기에 나서 타율 .200에 홈런 없이 2타점 1도루를 남기고 있던 이명기는 4월 7일 대전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1루주자로 나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것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어질 줄이야.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은 이명기는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당시 한화는 “재활을 마치는데 4~5개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5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이명기는 복귀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5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복귀를 알린 이명기는 3경기에 나와 타율 .250(8타수 2안타) 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과연 이명기는 언제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아직 신중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명기는 조금 더 있어야 한다”는 최원호 감독은
“이명기가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지만 현재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지금 7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팀 타율 .239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8월 팀 타율 역시 .229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오죽하면 앞으로 ‘수비형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을 정도.
최원호 감독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라면서 “득점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벤치가 과거보다 개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루를 해야 개입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마운드를 조금 더 안정화를 해서 실점률을 낮추는 것이 확률적으로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운영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통산 타율 3할대를 자랑하는 이명기가 하루라도 빨리 합류한다면 한화 타선에 힘이 될 것이다.
아직 이명기가 언제 1군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지만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통해 복귀가 조금씩 임박해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곧 한화의 트레이드 승부수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