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동료가 되고 싶나 2150억 수비왕 깜짝 선언
김하성과 동료가 되고 싶나 2150억 수비왕 깜짝 선언
FA 시장에 나온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은 여전히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꼽힌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이정후(26)라는 동료가 있으며 샌디에이고 시절 인연을 맺었던 밥 멜빈 감독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심심찮게 나온다.
그런데 정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김하성을 간절히 원하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골드글러브 5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3루수 맷 채프먼이 “김하성이 돌아올 때까지 내가 유격수로 뛸 수 있다”라고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FA 계약을 맺으면
채프먼이 임시 유격수로 뛸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채프먼의 진심을 전했다.
지난 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올해는 8월 중순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불의의 부상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3회초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그런데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1루 견제에 슬라이딩을 하며 1루로 귀루한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덕아웃에 교체 신호를 보내면서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되고 말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김하성은 지난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내년 개막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FA 김하성과 계약하면 김하성이 어깨 수술에서 회복할 때까지 유격수 없이 경기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라면서
“채프먼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김하성이 복귀할 때까지 유격수로 임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채프먼은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김하성이
내년 시즌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면 자신이 잠시라도 유격수를 맡을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현재 고려하고 있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디 애슬레틱’은 “채프먼이 유격수를 맡으면 타일러 피츠제랄드를 3루수로 내세울 수 있다.
또한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로 49타석에 나와 타율 .311, OPS .991로 활약하면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 케이시 슈미트를 3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채프먼의 포지션은 3루수다. 오클랜드 시절인 2018년, 2019년, 2021년, 토론토 시절인 2023년에 이어
올해도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시즌을 치른 채프먼은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47 27홈런 78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중심에 섰다.
이미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연장 계약을 맺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다.
이 매체도 “채프먼이 ‘팀 퍼스트’ 정신을 발휘하는 것은 그가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5100만 달러(약 2145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은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과연 진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까. 그리고 골드글러브 3루수가 유격수로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아직 FA 시장에 있는 김하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