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조한진 ; 김승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조한진이 올 시즌 성장을 예고했다.
조한진은 지난 2018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 동해규슈대을 졸업한 그는 일반인 자격으로 KBL의 문을 두드렸고, 추일승 감독의 눈에 들어 예상보다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
192.7cm라는 신장에 정확한 외곽슛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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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로 입성 후 조한진의 플레이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총 94경기 평균 8분 28초 출전에 그쳤고, 기록 또한 2.0점 0.9리바운드에 불과했다.
장기인 3점슛은 경기당 0.4개, 성공률은 28.5%였다. 벌써 만 25세로 이제 유망주라는 수식어도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됐다.
올 시즌은 조한진에게 기회나 다름없다. 새롭게 캐롯의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이
그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기 때문. 김승기 감독은 안양 KGC 시절부터 슈터 자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KBL 조한진
또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가며 슈터를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전성현이다. 전성현은 만년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김승기 감독을 만난 후 농구인생이 달라졌다.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고의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이적했다.
조한진은 올 시즌 김승기 감독의 새로운 타겟이다. 그는 오프시즌 연습경기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일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32분 2초를 뛰며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더 많다. 우선, 3점슛 성공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컵대회 2경기에서 3점슛 11개를 던져 단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슈터라면 기본적으로 성공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수비와 떨어지는 순발력 역시 좀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승기 감독은 조한진에 대해 “슛은 있는 선수기 때문에 올 시즌에 혹독하게 키워보려 한다.
하지만 순발력이 떨어져서 문제다.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조한진. 혹독한 조력을 이겨내고 전성현처럼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올 시즌 조한진의 플레이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